심상정, 윤석열에 "공약이행 400조, 증세없는 복지 허구"[마지막 TV토론]

[경향신문]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 재원과 관련해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씀을 들어보셨냐”면서 “(공약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계산해보니 400조가 넘더라”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종부세, 주식양도세 5년간 60조 감소하면서 복지 늘리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박정희 때 복지 늘리겠다고 하다가 고교무상교육 철회했고 기초연금 반토막났다”면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고 감세하는 복지는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부유층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라면 이렇게 어려운 재난의 시기에 부유층에 고통분담해달라 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필요하면 증세도 하겠지만 원칙은 우리 경제가 초저성장상태에 있는데 경제를 성장시켜야 거기서 복지 재원이 많이 산출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써야될 복지에 대해서는 지출구조조정, 효과가 떨어지거나 단기적 경기부양처럼 줄일 수 있는 것을 줄여 나오는 것이 연 27조 정도 된다. 그걸 합치면 전체 복지공약으로 잡은 돈이 266조”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이에 대해 “그거 거짓말”이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근거도 없이 그렇게 말씀하지마라. 자료를 가지고 와서 하시던가”라고 말했다.

김태희·조문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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