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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총리? 경기지사?…민주당이 김동연에게 제안한 카드는

매일경제 문재용,서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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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총리? 경기지사?…민주당이 김동연에게 제안한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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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6 ◆

2일 대선후보를 중도 사퇴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대선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을 7일 앞둔 현시점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김 후보가 이 후보와 정책연대를 통한 단일화를 이룬 만큼 이 후보가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논공행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공신' 대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 후보가 이 후보로부터 선거 후 행보와 관련해 어떤 약속을 받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일단 김 후보는 대선 후 행보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에서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을 한 후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요?"라고 반문한 뒤 "오늘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교체와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합의해서 만들어진 내용을 실천에 옮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필요하면 감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 후보가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감안할 때 차기 정부에서 총리 후보 1순위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미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이 출마한 상태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장보다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간 합당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어떠한 정치적인 연대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 "말씀드린 취지의 실천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했고, 합당을 생각하는 말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물결 당원과 지지세력에 대해 "정치판을 바꾸고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나라로 만들어주자는 순수한 취지로 참여한 분들"로 표현하면서 "이분들의 취지를 끝까지 살려서 우리 당을 유지하고 제 갈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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