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철 수요가 많은 신학기 용품 640여 개 제품을 조사해 봤더니 수십 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화학물질이 나왔습니다. 납과 카드뮴 같은 인체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3백 배 가까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봄철 수요가 많은 신학기 용품 64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벌였습니다.
학용품과 아동용 가구 등 어린이 제품 350개와 공기청정기 등 전기 제품,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생활 제품이 대상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다양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는데, 한 어린이 완구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296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노출되면 간과 신장 등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국표원은 이런 법적 안전기준을 위반한 어린이 제품 19개, 생활용품 8개, 전기용품 2개 등 모두 29개 제품을 적발했습니다.
어린이 제품의 경우에는 피부염과 신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납이나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된 연필, 색연필, 어린이 안경 등 제품이 포함됐고 의자와 바퀴, 책장 선반 부위에서 기준치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어린이 가구도 있었습니다.
국표원은 이들 29개 제품 모두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제품안전정보센터나 소비자 24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정보를 알 수 있는데, 학부모들이 많이 이용하는 알림장앱에도 리콜 정보가 공개됩니다.
국표원은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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