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단 한 표도 소중한 초박빙…높은 사전투표율이 승리 발판"
李 통합정부론 평가절하하며 견제…"잡탕·말장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후보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이 3·9 대선을 일주일 남기고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정권교체 지지층의 한표 한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전략이다.
사전투표(4~5일)를 이틀 앞둔 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오리무중 판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7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6.3%, 이 후보는 43.1%를 각각 기록해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현 상황을 '박빙 속 우세'라고 분석하면서 내부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 등 전통적 지지층이 총결집에 나서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번 대선 최대의 변수로 꼽혔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후폭풍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일단 단일화 협상 결렬의 책임을 안 후보 측에 직접적으로 돌리는 언행은 자제하면서 정권교체의 절박함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 후보가 직접 나서서 그간의 단일화 협상과 무산 과정까지 공개한 만큼 책임론과 관련한 메시지는 충분히 발신됐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권교체에 뜻이 있는 유권자들을 자극하지 말자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록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더라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측면에서 안 후보와 정치철학을 공유할 수 있고 향후 국정운영 비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이것이 안 후보의 지지층까지 끌어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지지선언식 참석한 윤석열 |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내는 '표심 단일화'가 윤 후보 측 최종 목표다.
안 후보 지지층 중 정권교체를 적극적으로 바라는 유권자들이 막판에는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윤 후보를 찍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단일화 무산 발표 이후 전통적인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꿈틀대고 있는 것이 '투표를 통한 단일화'의 조짐이라고 보고 있다.
내부 조사에서도 단일화 무산 이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표 결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층 결집 노력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도 나섰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사전투표율이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지고 안정된 국정운영의 동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본부장은 "지금은 단 한 표도 소중한 초박빙 구도로, 높은 사전 투표율이 승리의 발판이 된다"며 "상대 후보 지지자는 사흘 동안 투표하고 우리 지지자는 하루만 투표해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7재보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승리의 법칙이 증명된 바 있다"며 "오미크론 급속한 확산으로 본투표 날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본투표 일에 투표하고 싶어도 못할 수 있다.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 측의 '정치교체론'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을 "잡탕"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교체니, 시대교체니 하는 것들은 정권교체라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명령을 회피하고 분식·분장하기 위한 언어 장난"이라고 비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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