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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도 러시아 보이콧 동참 "침략 전쟁 안 끝내면 참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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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칸 영화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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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전세계 영화 업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국제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도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칸 영화제 측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끝내지 않는다면,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관계자들이 올해 5월에 열릴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요지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

칸 영화제 측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방향으로 침략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누구도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 측은 "칸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지를 확장해가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러시아 리더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이들과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칸 영화제 측은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칸 영화제에 참석할 우크라이나의 아티스트들과 영화 업계 전문가들을 환영하겠다고도 알렸다.

또한 칸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여 정부에 맞서 시위를 벌이는 러시아 영화인들에 경의를 표했다. 다만, 러시아 영화의 영화제 공식 부문 진출과 러시아 영화인들의 칸 영화제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칸 영화제의 이 같은 발표는 전세계 영화 및 TV업계에서 번져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물결을 따른 것이다. 이미 디즈니와 소니,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등 거대 규모 미디어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극장 개봉 일정 등을 연기하거나 중지시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뿐 아니라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와 글래스고 국제영화제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러시아 영화들을 보이콧해 영화제에서 상영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국제적인 TV 마켓 MIPTV도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대해 비판, 이번 칸 TV 마켓에서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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