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UAM시뮬레이터 화제
KT도 메타버스 현실화 강조
LG유플러스, 아이돌 콘텐츠 선보여
'MWC 2022'에 마련된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 그룹의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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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3년 만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한 글로벌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은 5G 이후의 세계 ‘메타버스’의 현실화였다. 과거 전시장을 가득 채웠던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략 제품이 사라진 무대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미래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주연으로 급부상했다.
겉모습은 놀이기구, 속은 VR UAM
'MWC 2022' SK텔레콤 전시관에 설치된 4D 메타버스 체험설비를 관람객들이 탑승해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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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K텔레콤의 MWC 2022 전시관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가 화제다. 놀이기구를 연상케 하는 시뮬레이터 탑승 시간은 4분여 수준으로 30분~1시간까지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MWC 전체를 통틀어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탑승한 뒤 "너무 재미있다"며 연신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5G 이후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로 메타버스를 제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전면에 내세웠고 전 세계 80개국에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햇다. 유영상 대표는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로 가는 이야기로 인류가 가고자 하는 꿈과 일치한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T 역시 5G 이후 메가 기술 트렌드로 메타버스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신수정 KT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XR)에서 확장되면서 이뤄진다"며 "KT는 은행과 군 부대 등의 기업간(B2B) 활용사례처럼 고객을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관점에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 2022' 관람객이 SK텔레콤 전시관에 설치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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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메타버스 기기 개발을 언급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요즘의 화두"라면서 "삼성전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메타버스 기기 출시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버스 업계 선두주자인 ‘오큘러스’ 시리즈를 보유한 메타(페이스북)는 MWC 행사에 참석해 협력 파트너를 직접 모집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대표는 "메타버스를 만드는 것은 기술의 속도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연결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짚었다. 퀄컴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용 맞춤형 스냅드래곤칩을 개발 중이다.
5G 이후 기술 패권 놓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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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김 없는 경험’을 특성으로 한 5G 기반의 다양한 5G+ 서비스들도 함께 소개됐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확장현실(XR) 콘텐츠 부문에서는 국내 LG유플러스와 프랑스 오렌지 그룹이 경쟁을 벌였다. LG유플러스는 K팝과 연계한 ‘아이돌 라이브’ 콘텐츠를 비롯해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인 반면, 오렌지 그룹은 홀로그램 기반 서비스 세션을 열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보안 트렌드에 맞춰 현재 글로벌향 매출비중 60%의 양자암호 자회사 IDQ 보폭을 전 세계로 더 확장한다. KT는 AI 기반 로봇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전략 스마트폰 공개 쇼는 빠졌지만 각국의 모바일·통신장비 신제품들도 쏟아져나왔다. 삼성전자는 MWC 행사 전날 공개한 ‘갤럭시 북 프로2’를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체험을 도왔다. 퀄컴의 경우 노트북 업체 레노버와 함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이며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 인텔, AMD과 직접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리얼미와 아너, 오포, TCL 등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제각기 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9분만에 완충되는 급속 충전 기술 등을 선보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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