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오늘(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선대본부 회의를 열고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여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며 "각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우리 당원들 모두 본인 선거라는 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한 발 더 뛰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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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 후보와는 투표 단일화밖에 없다고 판단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민의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기다리지만 쉽지 않고, 결국 표로 단일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역시 "대세는 정권교체로 확고히 굳어져 있다"면서 "이제 남은 일주일간 승패는 투표장으로의 결집, 그리고 그동안 자기 일상생활 때문에 바빠서 대선 마지막 순간에 지켜보겠다고 태도를 유보해온 일부 국민들의 표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이제는 단일화 국면이라기보다는 막판 서로 결집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여전히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최종 투표일까지 단일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가장 유효하고 확실한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국민의힘 움직임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후보가 완주해 이익을 얻는 집단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 전 위원장은 또 "정권교체가 실패했을 때 생기는 책임 같은 것들을 (안 후보가) 생각 안 할 리가 없는데 왜 저렇게 완주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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