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축소 발표하는 MLB 커미셔너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정상 개막이 무산되면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떠안게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2일(한국시간) "4월 1일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도 공식 발표했다.
경기 수 축소가 결정되면서 정규시즌 활동기간에 비례해 급여를 받는 MLB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정규시즌 일정이 축소되면 하루에 약 0.5%씩 손해를 본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정규시즌이 축소되면 MLB 선수들의 연봉 총액은 하루에 2천50만달러씩 줄게 된다. 구단들도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다"고 보도했다.
삭감되는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정규시즌 경기 수인 162경기에서 취소되는 경기 수의 비율에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경기 수를 예년 일정의 37% 수준인 60경기로 단축했던 2020시즌에도 선수들에게 정해진 연봉의 37%만 지급했었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 |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정규시즌 경시 수 축소로 인해 하루 1억4천691만원씩, 엿새 동안 총 8억8천148만원을 손해 볼 것으로 추산된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천만달러(238억원)이다.
올 시즌 연봉이 320만달러(38억5천600만원)인 최지만도 하루 2천380만원씩 엿새 동안 총 1억4천280만원을 잃게 된다.
MLB 직장폐쇄로 FA 협상이 중단한 탓에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김광현은 지난 시즌 연봉인 400만달러(48억2천만원)를 기준으로 하루 2천975만원씩 총 1억7천851만원을 손해볼 전망이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이후 노사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2월 17일로 예정한 스프링캠프와 2월 27일 시작할 계획이던 시범경기도 미뤄졌다.
끝내 정규시즌 정상 개막의 데드라인이었던 2일에도 CBA 개정에 실패하면서 MLB는 일정마저 축소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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