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참가…러시아 제재는 이사회서 논의할 듯

우크라이나 선수단, 베이징 패럴림픽 참가 [IPC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예정대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사진을 올리며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도 "우크라이나 대표팀 전원이 패럴림픽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IPC는 최근 "지난달 28일까지 베이징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발 항공편은 없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러시아의 침공에도 패럴림픽에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IPC는 안전상의 이유로 선수단의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한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강국이다.

한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 금지 여부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PC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전 세계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8일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 또는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다.

패럴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IPC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는 현재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에서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한다.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선수단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71명의 선수 중 다수는 이미 베이징에 입성한 상태다.

이번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진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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