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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4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앞두고…'진영 결집'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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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꼭 1주일 남았습니다. 모레(4일) 금요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는데요. 과거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당이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 강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나란히 투표에 나섭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저도 사전투표 할 겁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 한 분도 빠지지 말고 사전투표 해주시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3월 9일 당일만 투표하셔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투표하시면 저희는 이기고 나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박빙 판세 속에서 양측 모두 최대한 많은 지지층을 사전 투표장으로 끌어오겠단 전략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전 선거 결과를 주목합니다.

민주당이 180석을 얻어 압승했던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26.69%)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19대 대선 때도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26.06%)로 높았습니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2030 세대가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한 게 주효했단 분석입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곧 승리방정식의 해법이란 겁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달라진 지지 성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윤 후보에 대한 2030 세대의 지지세가 확장되고 있단 겁니다.

이들 세대가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경우, 오히려 윤 후보에게 유리할 거란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정권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더 많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정통 지지층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45.6%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19.5%에 불과합니다.

코로나 상황도 변수입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주력 지지층인 60대 이상 고령층이 투표 자체를 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고령층에서 좀 더 공포감이 크거든요. 그것을 또 현 정권이 이용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당 역시 호남 등 정통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사전투표율이)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 이런 공식은 깨진 것 같습니다. 어느 후보 진영의 지지층이 더 결집력 있게 투표에 참여하느냐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이렇게 양측의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대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김현주)

강희연 기자 , 이동현, 김진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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