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추기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1일(현지시간) 비상 비축유 6천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IEA 31개 회원국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이처럼 결정하고 국제 원유시장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는 통일되고 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원국들이 비상비축유를 방출키로 뜻을 모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며, 1974년 아랍의 석유금수조치로 제도가 설정된 이후 네번째다.
이번 방출량은 세계 하루 소비량보다 적다.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한다.
익명의 IEA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출량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결정은 공급 차질에 관한 시장의 우려만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0% 넘게 뛰면서 배럴 당 105.61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 당 106.77달러로 9% 뛰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최고, WTI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는 증산 관련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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