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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 “투표율 높으면 윤석열 유리” 독려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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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박스권” 판단…이준석 “광주서 사전투표”

[경향신문]

국민의힘이 3·9 대선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석열 대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0% 박스권에 갇혔다고 보기 때문에, 일정 투표율 이상부터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의 참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투표율 80%를 ‘매직넘버’로 평가하지만 투표율 확보가 쉽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데다, 보수 지지층 일부의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1일 확대선거본부대책회의에서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4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5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셔서 대한민국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를 장려해 최종 투표율을 높이려 한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후보 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에선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때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한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은 40% 박스권이다. 다만 이 후보 지지층은 투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80% 가깝게 나와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계산은 다자 대결 구도일 경우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당내에선 목표 투표율 달성에 여러 관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대는 고령층이다. 고령층에 보수 지지층이 다수 모여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투표 이탈이 상당할 것이라 보는 것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사흘 동안 투표하는 정당과 하루 투표하는 정당 중 누가 이기겠느냐’라는 표현을 썼다”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투표 대책을 만들고 있지만 처음이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변수는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 보수 지지층의 반감이다. 이들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믿고 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민경욱 전 의원 등은 이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에게 도장을 찍은 것으로 표시된 투표용지 사진을 공유하며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 조장해서 사전투표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사진을 돌리고 있다”며 “정말 저열하다”고 썼다.

박순봉·심진용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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