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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EU, 우크라와 전력망 연결·러 의존 탈피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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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집행위원 "겨울 날 에너지는 충분…에너지 독립 방안 내주 공개"

단기적으로 가스공급 다양화…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강화

연합뉴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서울=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박의래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에너지부 장관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EU 전력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배전망에 긴급히 연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전했다

카드리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EU 집행위원은 전날 에너지부 장관 회의 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에 기반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을 되도록 빨리 연결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 속에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러시아 시스템에서 자국 전력망 연결을 끊고, EU 시스템에 긴급 연결을 요청했다.

이는 러시아가 송전 주파수 등 우크라이나 전력망의 기술적 측면을 더는 통제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U 관리들은 전력 시스템 연결은 수주 내에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 에너지부 장관들은 이날 또 EU 내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심슨 집행위원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러시아가 유럽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주는 보복 조처를 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가스 비축 수준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증가로 이번 겨울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연간 천연가스 필요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대안을 모색해왔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혹은 장기간 중단할 경우 유럽은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공장 폐쇄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EU가 이번 겨울은 에너지 부족 없이 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독립을 위한 방안을 다음주 중 내놓을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심슨 집행위원은 EU 집행위원회 합동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3국이 우리의 에너지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에너지 선택에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에너지 상황이 이번 겨울을 나기에는 충분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의 취약성이 고통스러울 만큼 명확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U는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5%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심슨 집행위원은 내주 발표할 EU 에너지 대책을 설명하며 단기 전략은 가스 공급처를 다양화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대책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EU 정신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구조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NYT는 EU의 대책 중 하나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 가스 생산국들과 연락했고, 일본과 한국에는 수입 물량 중 일부를 유럽으로 보낼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고 보도했다.

kje@yna.co.kr,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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