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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어! 진짜 전기차 등장했네"…모빌리티쇼 뺨쳤던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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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22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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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동차가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 격전지로 꼽히는 제3홀에 마련된 미국의 중저가 전기차 업체 피스커(Fisker)의 부스(사진)는 전기차를 보려는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에서 만난 피스커 관계자는 "MWC는 BMW, 벤츠, 볼보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는 인기가 없지만 신생 후발주자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WC에서도 미국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제품 전시회 CES처럼 모빌리티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차에는 5세대(5G) 통신 기술이 필수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관계자는 "5G가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끼리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고 있다"며 "연결성의 힘이 발휘되는 가장 유망 분야는 자동차"라고 말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한 센서들이 신호등 신호, 도로 위 장애물, 다른 자동차 등 다양한 사물이 보내는 데이터를 5G망을 거쳐 실시간 공유하며 도로를 달린다. 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면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 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MWC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패스트는 MWC의 공식 스폰서를 맡았다. 전시 부스를 꾸미지는 않았지만 전날인 지난달 28일 MWC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 '인더스트리 시티'에서 '미니 포럼'을 열고 자사 전기차에 구현한 커넥티비티 기술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했다. 사물통신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자동차 산업에서 5G 적용을 연구하는 5G자동차협회(5GAA)는 MWC 기간에 통신 기반의 '차량과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시연하고 최근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버라이즌(미국), 도이치텔레콤(독일), 텔레포니카(스페인), 차이나모바일(중국) 등 통신사와 화웨이, 인텔, 퀄컴 등 업체의 고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차는 통신과 IT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MWC도 '모빌리티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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