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권교체 심판론'에 정치교체 카드로 맞대응…'담론연대' 구축 모색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안에 당론으로 채택한 '통합정부 구상 및 정치개혁안'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이른바 3지대는 물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범보수 인사들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정치교체를 카드로 부동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장관, 법륜 스님 등 사회·종교원로들이 통합·연합 정부를 제안한 것을 이 후보에 대한 통합정부론 호응으로 해석하며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일 서울 명동 유세에서 "원로들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고 이재명이 통합정부 구성, 통합정치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가 정치개혁안을 내놓은 뒤 정의당 심상정 후보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공격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과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까지 멀리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 원거리 지원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를 거론하며 "(정치개혁안 및 통합정부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참여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김종인 위원장이 성격상 '지금 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이렇게 직설적으로 얘기기에는 조금 쑥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마음적으로 상당히 응원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거야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이 지금 모든 갈등과 모순 이걸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차기 정부에) 흔쾌히 동참하시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은 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지정한 선거제 개편 등 법안의 처리 계획을 의논한다.
민주당이 통합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야권의 정권교체 심판론에 대한 대응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야권이 아직 후보단일화를 못하고 분열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정치교체라는 정책적 가치를 토대로 내용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 본부장도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선거연대는 없지만, 담론의 연대는 진행 중"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에 위협적인 담론의 포위 구도로, 중도층 공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안·김동연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러브콜' 차원의 의미도 강하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선거연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그 길을 열어두기 위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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