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깨시연', 尹 지지선언…'문파니까 2번'·'2번에는 토리아빠'
발언하는 윤석열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친문(친문재인)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 집회에 등장했다.
윤 후보는 1일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에 참석했다.
친문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문제로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과 대립할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수호' 집회 등에 참여했다.
이날 깨시연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풍선이 함께 등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유권자가 주인이다', '문파니까 2번이다', '2번에는 토리아빠' 등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윤 후보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팬클럽 '건사랑'의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깨시연TV는 트위터를 통해 윤 후보와 깨시연 대표 이민구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한 뒤 "여리 서초에 옵니다'라며 윤 후보의 집회 참석을 예고했다.
'여리'는 윤 후보를 지칭한다. 친문 지지자들이 현 정권 인사들을 '이니'(문재인 대통령), '여니'(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애칭으로 부르던 방식으로 윤 후보를 부른 것이다.
'깨시연'의 윤석열 후보 지지 포스터 |
'윤석열' 이름을 환호하는 속에 등장한 윤 후보는 집회에서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희 정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해주시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가 진정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루는 데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지지가 큰 힘이 된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 문파가 윤석열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저희가 빚을 갚겠다"며 "좌우 빨간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 이번에는 '토리아빠'다. 2번이다. 서초의 빚을 두고두고 윤 후보에게 갚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빚을 갚겠다"고 말한 대목에선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미안하다'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wis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