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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민심' 겨냥한 이재명 "저는 '시장주의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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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민심' 겨냥한 이재명 "저는 '시장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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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민주당 부족함 인정해…바꿔내겠다"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만들어낸 가격, 존중해야한다고 봐"
민주당, '서울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500% 추진위원회' 출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명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명동에서 진행한 서울 집중유세에서 "저는 시장을 존중하는 '시장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부동산 규제 강화와 공급 제한, 세금 부담 증가 등 시장보다 정부 주도의 부동산 정책으로 불만이 쌓인 서울 부동산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부동산 문제로 너무 고생이 많으셨다. 저희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이 부족하다고 하면 공급을 늘리고, 왜곡된 수요를 고쳐야 한다"면서 "저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만들어 낸 가격은 존중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1가구 1주택처럼 세금 부담이 많다면 다주택자 추가 부담을 시키며 부담을 낮춰주는 게 정의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청년 세대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영끌해서 집 사는 게 당연시되거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고 기다리다가 벼락거지가 됐다고 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부동산 문제는 이재명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필요한 주택을 충분히, 속도감 있게 공급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는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층수 용적률 규제를 완하하고 이익은 공공 환원하면 된다"면서 "두꺼비도 새 집 살고 싶다는데 여러분도 새집 살고 자산 늘리도록 하는 새로운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을 겨냥해 "신규공급 아파트 30%는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용산 공원 인근에 10만호를 지을텐데 전적으로 청년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서울시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글을 통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50%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서울에 107만호 주택 신속 공급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LTV 최대 90%까지 인정 ▲전세금 인상분에 대한 대출규제 해제 ▲용적률 500%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 신설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서울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500%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재건축·재개발 시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서울 지역 72곳 약 74만 가구 재건축 지역의 용적률을 500%로 올리고 추가된 늘어나는 분양 물량을 세입자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민주당에서 구성하기로 하고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입자들에게 우선 분양권을 준 것은 재건축 역사상 처음 있는 혁명적인 일"이라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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