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개그맨 권성호가 근황을 공개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권성호를 만나다] TV서 완전히 사라졌던 '웃찾사' 개그맨..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
개그맨 권성호가 근황을 공개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권성호를 만나다] TV서 완전히 사라졌던 '웃찾사' 개그맨..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과거 SBS '웃찾사' 코너 '그런거야'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권성호. 그는 "권성호 하면 누구 하는데 '귓밥 봐라' 하면 (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인기에 대해 "초등학생들이 어? (알아보면) '공부 열심히 해' 했다. 또 사인해줘야 하나 하고 있으면 '있잖아, 웃찾사 그 XX새끼' 하더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푸근함과 친근함으로 사랑 받았던 그. 당시 수익을 묻자 그는 "출연료 포함해서 번 게 하루만에 한 5천만원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화상고' 등 여러 코너를 오가며 '웃찾사' 최다 출연자에 등극하기도 했다면서 "바빴다. 거의 1년 동안 쉰 날이 4일 정도 밖에 안됐다. 하루만 쉬자고, 죽일 거냐 했는데 그 다음부터 슬슬 쉬었다. 그 욕을 안했어도 쉬게 될 건데 굳이 해서 더 앞당긴 거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제는 '웃찾사'가 폐지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바보같이 시즌제라는 말을 믿었다. '웃찾사'가 없어진 다음에 말 그대로 삶이 붕 떴다. 더해보자, 쉽게 없어지진 않을거야 했는데 막상 하루아침에 없어지니 산송장이었다"며 "평생 그것만 바라보며 살았고, 환갑 넘어서까지 웃찾사 하고 싶다, 코미디언으로 살고 싶다 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꿈과 희망이 없어졌다"고 떠올렸다.
코로나로 인해 소극장 공연도 할 수 없었고, 얼굴을 알아보는 탓에 아르바이트조차 쉽지 않았다고. 권성호는 "그땐 우울증도 심하니 강재준 이런 친구들이 정기적으로 살았나 죽었나 확인 전화를 했다. 만약 자본금이 조금 더 있었다면 사업도 해보고 덜 거지가 됐겠지만 담배 한 갑을 사는 데 천원이 부족하더라. 제가 재떨이를 뒤지고 있었다"며 "그때 이후로 나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권성호는 "인터넷 방송 BJ로 나갔을 땐 그날만큼 많이 운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욕도 욕인데 인생을 비하할 때가 못참는다. '웃찾사'에서 잘나가더니 이러고 앉아있네, XX, 웃찾사 전체나 개그맨들을 무시한다든가 그런 걸 못참겠더라. 엉엉 울었다"며 "정신과를 다녔는데 선생님이 감사한 게, 성호 씨도 욕 하라고 하더라. 저도 요즘엔 욕한다. 생면 연장의 꿈을 위해"라고 아픈 이야기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현재 경제적 상태는 어떨까. 권성호는 "정말 창피한 얘기인데 2년 동안 부모님께 용돈 받고 살고 있다. 부모님도 부유하지 않으신데 마흔 넘은 녀석의 용돈을 댄다는 건, '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다'라는 얘기를 스스로 하실 때가 눈물난다. 어떻게든 잘되어 효도를 해야하는데 막막하다"고 밝혔다. 또 끝으로 "저도 열심히 웃고 있으니 여러분 힘내시라. 그리고 저도 쓰임새가 많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권성호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 등에서 활약했으며 SBS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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