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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 패럴림픽 출전할 듯…"제재 여부, 이사회 안건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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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단, 이미 베이징 도착해 훈련…우크라이나는 출전 가능성 희박

연합뉴스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 격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종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는 문제없이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IPC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러시아의 출전 허용 여부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며 "대회 개막이 임박한 만큼 러시아 대표팀의 출전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라며 "더군다나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 소속이 아닌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 소속으로 뛰기 때문에 IPC가 직접적인 제재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스포츠계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8일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 또는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아예 퇴출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열리는 첫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눈길이 쏠렸다.

패럴림픽 개막일인 4일까지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러시아가 IPC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 별다른 제재 없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IPC는 추가 제재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러시아는 각종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6 리우하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이 드러나 러시아라는 국가명 대신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 소속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정상 출전하면, 다른 나라 선수들의 보이콧 행렬이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많은 선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선수단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러시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맞대결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베이징 패럴림픽 출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IPC는 최근 AP통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대회 출전 여부에 관해 확실한 답변을 하긴 어렵지만, 지난달 28일까지 베이징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IPC는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발 항공편은 없는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정상적인 출전이 힘들다는 것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강국이다.

당시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는 패럴림픽 중립선수단(NPA)이라는 이름으로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미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4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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