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선후보 정치 분야 토론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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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28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러시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참혹한 전쟁마저도 선거용 선전 선동에 악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원인을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일자, 이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명 글을 올린 당일 경기도 파주 유세에선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 많은데 지도자의 문제만 없으면 걱정 전혀 안 해도 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어제(27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을 응원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다른 나라의 비극을 국내 정치에 활용해보려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6·25도 이승만이 자극해서 북한과 충돌한 전쟁이냐"며 "스스로를 지킬 자강의 힘과 강대국의 침공을 함께 막아줄 동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후보의 발언 논란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러시아의 침략이 가장 주원인이고 가장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강조하고 끝났어야 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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