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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권성동 “여론조사 단일화, 논의 테이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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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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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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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 “처음부터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는 논의 테이블에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어떻게 안 후보가 우리 후보를 지원하고, 안 후보가 대선 이후 인수위라든가 그 다음에 차기 정부를 어떻게 공동으로 운영할 것이냐, 그리고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 것이냐에 대해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합의안이 도출돼서 토요일(26일)에 보고했더니, 또다시 (국민의당 측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추가로 보완을 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추가 보완 요구에 대해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 있게 앞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공개선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추가 요구까지 수용을 했는데 “갑자기 협상 결렬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 ‘이유는 없다. 이유는 말할 수 없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다채널을 동원해서 단일화를 위한 엄청난 물밑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전날 윤 후보의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안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성일종 의원과 국민의당 측에서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간 채널과 국민의힘 이철규·윤상현 의원과 국민의당측 신재현 변호사 간 채널 등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사이 채널도 지난 10일부터 가동이 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20일) 안철수 후보가 결렬 선언한 이후에는 이태규하고 장제원 채널만 가동이 됐다”고 덧붙이면서, 양측 모두 후보의 전권을 받아 협상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결렬 선언 전에는 장제원·이태규 채널 포함 3개 채널이 가동됐고, 결렬 선언 이후에는 후보 전권을 받은 장제원·이태규 채널만 움직였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는 당초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내용과 관련해 “지지율이 비슷할 때는 여론조사 단일화가 가능하지만, 엄청난 (지지율) 차이로 여론조사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에는 (여론조사 얘기 자체가) 대외용·협상용”이라며 “3개 채널에서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나온 그 어느 누구도, 여론조사 단일화를 주장한 적이 없다. 여론조사 단일화를 주장하면 처음부터 협상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자진사퇴를 계속 요구했다”며 “(양측이) 서로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지고 만났기 때문에 무언가 협상을 한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는 형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쉽지는 않은데, 많은 국민들이 야권 단일화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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