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데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스톨테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CNN 방송에 "이는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언사와 그들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하고 있는 것, 즉 독립적인 주권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감행하고 있는 것을 결합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BBC 방송에서는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적인 언사와 군사 공격에 대응해 단합해야 한다고 거듭 밝히고 나토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립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방어적 동맹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동맹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오해와 오판의 여지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P·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날 조처가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대러 압박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차원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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