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세서 양당정치 심판 호소
제주2공항 사업 백지화 등 공약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7일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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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7일 주요 대선 후보 중 처음 제주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 “대통령은 도덕성이 중요하다”며 두 후보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고 자신은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는 후보라는 말을 듣는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유세를 벌이며 “전국 곳곳에 유세를 다녀보니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해 유권자가 기대와 희망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큼이 느껴진다”며 “유력 양당 후보의 가족과 본인의 비리가 눈덩이처럼 나오고 있지만, 사법적 검증도 거부한 채 서로 진영을 나눠 삿대질하고 뭉개고 있다”며 “정당성이 없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오로지 표만 되면 무조건 정책을 남발하는 포퓰리즘 경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렇게 대통령 선거가 양당 후보 중에 또 되면 앞으로 5년도 지금보다 더 극심한 진흙탕 정치만 보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께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만든 이 양당정치를 심판하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아울러 2년간의 코로나19 방역 손실을 100% 보상하고 재래시장 상인이나 관광·여행업 등 보상에서 누락된 종사자들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특별법 내 희생자 보상을 ‘배상’으로 명확히 성격 규정하겠다고 약속했고, 제주 2공항사업 백지화 등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 추모 행사에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는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했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호소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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