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1.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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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가 27일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NSC 긴급상임위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NSC는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이뤄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7시56분쯤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8번째 무력시위다.
군 당국은 통상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을 때 언론에 즉각 공개한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역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정확한 발사체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15일 공개한 사진에 전날 북한군이 평안북도 철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실시해 2발의 전술유도탄이 동해상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부과한 새로운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2022.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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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앞서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2월 들어선 이번이 첫 미사일 발사다. 특히 북한은 미국령 괌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까지 발사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동시에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나서 지난 2018년 선언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암묵적으로 합의한 무력시위의 한계선(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월30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도발 휴지기'를 가져왔다. 그러다 올림픽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며 다시 긴장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시선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쏠려 있는 와중에 실시된 미사일 발사기도 하다. 이는 미국에 대해 각을 세우는 차원에서 러시아의 행보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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