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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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투표용지 인쇄일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이미 결렬을 선언했죠”라고 잘라 말했지만, 26일 국민의힘 선대본부를 이끄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투표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단일화라는 게 무조건적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인식 차를 보였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국민들께서 단일화에 대해 분명하게 원하고 계시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충분히 그 생각(단일화)을 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진행되면 좋겠지만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투표 전날까지도 상관이 없다. 투표 인쇄일에 상관없이 투표 전날까지도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1차 단일화 시한인 후보 등록일(2월13∼14일)을 넘기고 안 후보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단일화 불씨가 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여전히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권 본부장은 ‘선대위 차원의 물밑접촉이 있느냐’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찾아가는 이벤트도 가능하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노력을 다한다’ 정도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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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이미 2월 초부터 거부 입장을 밝혀온 안 후보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경상권을 훑는 ‘열정열차’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단일화라는 게 무조건적 과제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단일화 논의 관련)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다”며 “우리 당에서 그동안 여러 노력이 있었고, 그 제안이라는 게 현실적이면서도 상당한 우리 입장에서는 진지한 제안이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언급한 ‘제안’은 앞서 이 대표 자신이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을 만나 제시한 합당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윤·안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일을 앞둔 이번 주말 담판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제가 윤 후보에 제안했던 것은 경선을 하자고 했고 거기에 생각이 없으시면 이미 그건 끝난 일이다. 그건 분명하게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 조건을 재차 확인하면서, 사실상 두 후보가 ‘담판’을 지을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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