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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軍, 한반도 진출? 6·25 때 이승만도 불허" 尹직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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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앞두고 유관순에 안 미안하나" "尹, 평균 이하에다 나쁜 사람"

연합뉴스

고양시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고양=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고양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6 [공동취재] srbaek@yna.co.kr



(서울·김포·파주·고양·의정부=연합뉴스) 고상민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하며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저는 유관순 선생에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은 못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 유세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군에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다른 생각 하다가 이상한 말씀 한 게 아니겠느냐고 치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제가 (윤 후보를) 흉 보자는 게 아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파주 연설에서도 "이승만도 그 어려운 6·25 동란 당시 일본군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이 유사시 일본군 진주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전혀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많은 기간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약탈했던 게 바로 일본"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일본군 자위대가 유사시 한국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지도가 최소한 평균은 돼야 한다. 평균만 되면 큰 사고는 나지 않는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평균 이하에다 나쁜 사람이다. 이러면 사고가 나고 공동체는 망한다. 큰일 난다"라고도 했다.

그는 "더 나은 정권교체, 더 나은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 누굴 위해 더 나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느냐"며 "'확 선제타격 해 버릴라, 핵 포기해 자식아'라고 말하면 되겠느냐"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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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유세장에 도착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고양=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고양 집중 유세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2.2.26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지금 사드 갖고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북한이 고고도로 쏘면 우리를 지나 일본으로 가버린다"며 "그런데도 (윤 후보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할지 모른다고 변명한다.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얘기인데 이것은 불안을 조성하면 보수표가 온다는 과거의 추억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냥 표가 되니까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방위산업체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라며 "기본 상식도 없이 표 좀 얻겠다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려는 행위"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겨냥한 듯 "대통령이 되면 부동산으로 불로소득 하는 것은 절대 못 하게 하겠다. 빨리 주식·자본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그런데 주가조작이나 하고 있으면 어떡하느냐. 저는 주가조작의 '주'자만 나와도 싹 털어서 확실히 격리해버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와 관련해서는 "이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신용 대사면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관련 채권은 정부가 다 인수해 채무를 조정하고 도저히 빚을 못 갚는 사람은 탕감해 다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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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고양 집중 유세
(고양=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고양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6 srbaek@yna.co.kr



그는 고양 유세에서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정조준해 "전쟁을 좋아하는 주술사가 '전쟁을 하면 네 인생 확 핀다'고 해서 거기에 넘어가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불필요한 사드를 배치한다는데 대체 어디에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청중이 "(윤 후보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요", "신천지 본부요"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아크로비스타? 그러면 옆집 사는 사람은 무슨 죄냐. 신천지 본부에 설치해라 그러면 절대 못 하겠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윤 후보와 '대장동 몸통' 공방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 "진짜 몸통이 엉뚱한 사람을 잡아 넣고 있다. 적반하장이고 이런 걸 후안무치라고 한다. 얼굴이 두꺼워가지고"라며 "그런데 그렇게 두껍진 않더라 색깔 변하는 것을 보니"라고도 했다.

민주당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당론 채택기로 한 데 대해 "제3당이 가능한 다당제를 만들고 또 연합정부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치 개혁하자는 것"이라며 "내일이면 당론으로 결정하고 입법 제안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민주당이 맘에 안 드는 게 많았죠. 저도 그랬는데 여러분은 오죽했겠냐"라며 "(의원총회가 열리는) 내일 8시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의 증거를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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