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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직원 실수로 각티슈 2000만원 주문"…사장 눈물에 자영업자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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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영업자 A씨가 공개한 '직원의 주문 실수로 배송된 2000만 원 어치의 각티슈' 사진. (네이버 카페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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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국내에서 납품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직원 실수로 각티슈를 무려 2000만 원어치 초과주문량을 배송받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연을 전하자,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이 해당 사장에게 각티슈를 조금씩 나눠 구매해 완판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각티슈 주문 실수로 2000만 원 어치 추가 주문이 됐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에서 납품 대행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모델하우스 납품 건인데 직원이 실수로 이만큼 오더를 넣었다"며 초대형 트럭에 가득 쌓인 각티슈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총 2000만 원 어치다. 정말 눈물이 난다"며 "오래 보관할 곳도 없고, 평생 써도 다 못 쓸 각티슈들이다. 정말 미치겠다"며 "단순 오더 실수를 한 직원도 평범한 아주머니여서 배상을 요구할 수도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쩌면 좋겠느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A씨가 이번에 배송받은 각티슈는 겉면 박스에 시공사와 시행사 등의 정보가 적혀있어 일반 판매도 어려운 물건이었다.

이를 본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은 "각티슈에 케이스를 씌우는 오래된 모텔에 팔아보는 것은 어떠냐", "광고 정보가 적혀있어도 상관없는 곳에서 중고 거래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던 중 일부 누리꾼들이 A씨 사정에 공감하며 조금씩 각티슈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결국 2000만 원 상당의 각티슈는 모두 완판됐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무려 20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왔다"며 "실시간으로도 연락이 계속 쌓여 헛걸음하실까 봐 급하게 (추가)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A씨는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전화주신 분들과 통화하며 몇 번이나 감사하다고 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온기에 하루 종일 가슴 벅차고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잃게 된 돈보다 백배 천배는 훨씬 귀중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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