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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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을 겨냥해 "선거 때 던지는 공약들이나 입에 다는 소리들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그런 것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26일 인천 연수구 유세에서 "이들의 검은 내심은 따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두번째 주말을 맞아 이날 인천과 서울 양천, 구로 등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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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의 민주당, 선거공작이 가장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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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선거 막판에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방향과 달리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규모 공급 대책을 연이어 제시한데 이어 대선을 13일 남겨놓은 지난 24일에는 국민통합 개헌을 내걸고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등 정치개혁안까지 내놨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이다. 이 사람들에게는 나라나 국가 걱정보다 자기들에게 벼슬과 자리와 이권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권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며 "오로지 선거공작이 이들의 가장 장기이고 우리 국민들을 선거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집값 폭등을 사실상 조장했다는 주장도 계속했다. 윤 후보는 "집값이 이렇게 치솟아서 모든 사람들이 좌절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지 않느냐. 이거 왜 이렇게 됐느냐"라며 "정부가 공급을 안 하는 거다. 민간주택을 수요에 맞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못 짓게 규제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을 정치와 연결지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의 내용을 거론했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저서에는 집이 있으면 보수적, 없으면 진보적 투표성향을 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이 쓴 책이 있다. 이거 보면 주택이 많이 공급 돼서 자가보유자들이 늘어나면 보수화가 돼서 자기들의 집권에 불리하다는 것"이라며 "소위 좌파 집권 20년 계획 30년, 50년 계획이라는 거와 맞지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집값 폭등)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전 인천역 앞 광장에서 '산업화·교역일번지' 인천지역 공약 발표를 마친 후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2.1.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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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거듭 맹공…"민주당,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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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외교안보 정책도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 사람들은 종전을 하면 비핵화를 할 거란다. 비핵화가 되고 종전을 해야지, 아니 말이 수레를 끌어야지 수레가 말을 끄느냐"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도 어제(25일) 이재명 후보하고 토론하는 것 보셨죠. 저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진 그런 협정서, 그런 선언문은 절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랬다. 그런데 이재명은 뭐라 했느냐"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생긴 거라고 한다. 안보관은 우리 경제의 안정, 번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데 이런 왜곡된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토론 이후 이 후보의 관련 발언에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국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도 또 한번 언급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저거 보시라. 그야말로 민주당 정권이 이권 끼리끼리 집단이라는 걸 여실하게 보여주지 않느냐"며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일당 등이) 3억5000만원 들고 가서 1조원 빼가는 이게 부정부패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수사를) 못하게 막았다"며 "저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냈다. 정상적인 정당이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느냐. 저런 정당에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이제 이런 사람들을 우리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자. 그래서 국민이 정말 주권자라고 하는 사실을 보여주시고 이런 사람들한테 기만당하고 속으면 주권자가 아닌 것"이라며 "속지 않아야 바로 여러분이 주권자고 이 무도한 세력에 속지 말아야 여러분이 바로 나라의 주인인 것"이라고 외쳤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인천=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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