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영업자중기연합 회원들이 25일 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인생횟집 앞에서 24시간 영업개시 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일부 자영업자들이 방역 지침에 반발하며 24시간 영업 강행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25일 오후 10시 한국자영업중기연합은 종로구 종각 젊음의거리 한 횟집 앞에서 24시간 영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자영업자를 죽이는 10시 이후 영업금지 명령을 거부한다"며 "2년이 넘도록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따랐다. 하지만 공익을 먼저 생각한 대가는 참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경제적 파산으로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난 2년간 우리가 받은 피해를 300만원 방역자원금으로 넘기려 한다. 더는 보상 없는 정부의 일방적 행정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저항권으로 공권력에 저항한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보고 파산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에게 헌법이 정한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자영업중기연합은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의 14개 구성 단체 가운데 하나다. 이 단체는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데에 반해 결성되었으며, 그동안 방역지침에 따라 10억원 이하의 자영업자들과 동일한 영업 제한을 받았으나 손실 보상과 지원은 일절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박성민 한국자영업중기연합 대표는 기자회견이 열린 횟집이 단체를 대표해 이날부터 무기한 24시간 영업에 돌입할 것을 밝히며 "동료 자영업자들은 27일까지 3일간 응원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11시 20분께 가게를 찾은 관할 구청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타까운 사정에도 절대다수 자영업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계신다"며 "영업을 강행한다면 법적인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