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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미얀마 군정, 러시아 지지…"주권 유지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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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강대국으로서 위상 보여줘"…유엔 "양국 계속 무기 거래"

연합뉴스

작년 6월 러시아 국방장관과 의장대 사열하는 미얀마군 총사령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전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전개했다"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얀마 군정은 러시아어로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미얀마의 주요 무기 공급원이며 동맹이다.

지난 2014∼2019년 미얀마가 수입한 각종 무기류의 16%가 러시아에서 조달됐다.

미얀마는 지난 2019년 Su-30 전투기 6대를 구매했으며, 지난해 1월에도 러시아와 방공시스템 및 정찰 드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유엔총회가 미얀마에 대해 '무기 금수'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에 군정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최근 유엔 소속 미얀마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얀마 군정에 전투기와 장갑차 등 무기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는 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정을 규탄하면서 각종 제재를 가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과 함께 군정을 옹호해왔다.

특히 이들 국가는 군정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막아 왔다.

미얀마 군정은 재작년 11월에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반대 세력에 대한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아 지금까지 1천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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