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권영세와 사이 좋다…'李 대표, 사감 뒤로 하라'는 權이 총대 멘 것"

지난 1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왼쪽부터).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에게 공개 경고한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과 관련해 편한 사이이기에 단일화와 관련한 당내 의견을 대신 총대를 메고 전한 차원이라며 갈등설을 적극 해명했다.

이 대표는 25일 밤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24일 권 본부장이 선대본 회의 자리에서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 사감과 사익을 뒤로 하고 정권교체란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이다. 명심하라"며 이 대표를 공개경고했고 공교롭게도 이 말뒤 이 대표가 그날 오후 윤석열 후보 수원유세에 불참한 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권영세 의원과는 오늘도 당무나 선거사무를 상의했다"며 좋은 사이임을 전제하고 말을 이어갔다.

권 본부장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 단일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어 저랑 가장 가까운 권영세 의원이 총대를 멘 것으로 생각한다"며 권 본부장이 누구보다 편하게 자신에게 말할 수 있기에 대신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진행자가 "그럼 권영세 의원이 당내 소리를 대표해서 전달한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당내 소리(비판)라기보다 단일화만 필승의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나름 선의로 하시는 말이다"고 단일화 무산을 염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당내 갈등까지 연결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있어 중요한 건 "어떻게다"라며 "이 것이 빠진 상황에서 해야 된다, 왜 안 하냐, 안 하면 나쁜놈, 이런 건 전혀 논의에 도움 안 된다"라며 자신이 단일화와 관련돼 말하는 것도 이 차원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권영세 본부장 경고 뒤 '오후 2시 수원유세 불참'한 일에 대해 "그날 오전 10시에 취소 통보를 했다"며 권 본부장 발언 직후 통보한 건 맞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날 오후 3시 안성으로 가 김학용 후보 지원유세, 오후 6시 광주 충장로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원래 계획대로 오후 2시에 딱 만나서 수원서 같이 유세하고 3시쯤에 안성의 김학용 의원에게 가서 유세하면 되는 스케줄이었지만 윤 후보가 2시 보다 조금 늦게 올오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돼 (이동에 따른 시간이 너무 촉박) 같이 유세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수원 유세에 제가 없었는데 나중에 권영세 의원이 '원팀 유세'라는 특수기획 유세를 하자고 해서 넣었던 일정이었다"며 그렇기에 그날 오후 안성, 광주 일정을 조절할 틈이 없었다는 말도 덧붙여 '불만 차원에서 취소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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