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거주하는 교민 쑨(孫) 씨를 인터뷰하며 현지에서 오성홍기를 구하기 어렵다는 쑨 씨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쑨 씨는 "키예프에서 오성홍기는 이미 매진됐다"며 "중국인들은 서로 돕고 있으며 내가 갖고 있던 국기를 교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이 교민들에게 우발적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에 나갈 때 차량 등에 오성홍기 부착을 권고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크라이나의 중국인이 립스틱으로 오성홍기를 그렸다#'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가 2억 건을 넘었습니다.
한 중국인은 웨이보에 "대사관의 권고에 따라 차에 국기를 붙였는데, 잠시 짐을 옮기던 사이 국기가 없어졌다"며 "누군가 훔쳐 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웨이보에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것은 중국 국기와 여권"이라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역상, 유학생, 화교 등 중국인 6천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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