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실화에 따라 우리 국방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동맹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된다'는 취지의 이재명 후보 발언을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25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여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해 주요시설을 점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137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사망하고 31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2022.02.25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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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논평은 이 후보가 과거 부천에서 열린 강연에서 "외국 군대가 없으면 방어가 안 된다,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냐? X신이냐"며 "(미군이) 간다고 하면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리고 돈을 더 드릴게 남아주세요 하지 말자"고 한 것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주한미군의 지원을 받으면 X신'이라는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갈수록 커지는데 어떻게 주한미군의 지원을 받으면 X신이라고 비판을 할 수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남의 나라 일'이라고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몰지각을 넘어 기가 막히는 인식"이라며 "결코 남의 나라 일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하루도 안 돼 우크라이나는 수도가 포위되고 주요 지역이 점령됐으며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평화'를 읍소하며 전쟁 위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불행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휴지조각과도 같은 평화협정과 각서만 믿고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며 "자강(自强)을 포기하고 동맹 확보에는 소홀했던, 말로만 평화를 부르짖은 나라의 비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7년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무력 통일 의지를 천명하고 전술핵무기와 신형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왔다"며 "2019년 이후 50여 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위기를 고조시켰고 최근에는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움 파기도 시사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디서 시도될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또한 장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북한과 똑같은 주장으로, 언어의 품격은 저속하고 안보관은 위험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방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한미동맹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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