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영기업 제재…러 엘리트 자산 해외은닉 방지
"석유 정제시설 관련 수출 막아 '에너지 돈줄'도 차단"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안 발표하는 유럽연합 수뇌부 |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이의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금융시장뿐 아니라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기술산업까지 겨냥한 추가제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장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특별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은행시장의 70%를 겨냥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금융제재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첨단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조치도 시행된다.
그는 "반도체나 첨단 기술 분야 등 러시아가 미래 번영을 이루는 데 중요한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에 항공기와 항공산업 물품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항공산업 제재가 러시아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약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제재가 첨단 기술 부품에서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분야에서 러시아의 기술적 지위를 저하하고 경제 성장을 억제하며 산업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첨단 기술 분야의 어떤 기술·기업을 겨냥하는지 등 세부 내용은 이번에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 공격받아 연기 내뿜는 우크라 남부 군 시설 |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의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부문도 장비 수출규제의 방식으로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믿을 만한 공급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석유·석탄 의존을 줄이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가 제재 대상에 군수회사 등 핵심 국영기업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정·재계 엘리트층이 유럽 내 자금 은닉처에 더는 자산을 숨길 수 없도록 표적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인이 EU 소속 은행에 10만유로(약 1억3천500만원) 이상 예금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AFP통신은 덧붙엿다.
또, 그는 "러시아 외교관과 사업가들은 더는 EU에 올 때 우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 대륙을 제국과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며 "그는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그렇게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픽] 주요국 대 러시아 제재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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