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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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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개혁 함께 하자" 제안…조원진 "박근혜에 먼저 사과해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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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원진에 전화해 "제3선택 가능한 정치교체 돼야…대결의 정치 바꾸자"

조원진, 유세에서 "李 메시지 동의 안 해…朴에 사과하면 큰 틀에서 이해할 것"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직접 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조 후보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25일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조 후보에게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 이를 위해 제 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 함께 정치 개혁에 나서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조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취하고 다당제를 좋아하고 통합정부를 만들겠다, 국민통합 정부가 힘들면 정책 연대라도 하자는 취지의 말을 건냈고, 조 후보는 연대는 거절하면서도 정책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전날 발표한 '다당제 보장'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내세워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이어 강경보수 성향인 조 후보에게도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 후보가 야당 후보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포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전화해 '우리 품을 떠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도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미금역 유세에서 "이 후보는 세월호 소유자가 국정원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추적한다는 둥, 최순실 은닉재산 10조원을 환수해야 한다는 둥 흔히 말하는 사이비 유튜버들이 하는 말을 일삼았다"며 "지금와서 국민통합을 한다는 이 후보의 말은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조 후보는 "만약 이 후보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막말과 거짓말, 비인간적으로 한 말들에 대해 사과한다면 비록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에 대해 동의는 안하겠지만 큰 틀에서 정치적 의미에 대해 이해하겠다"면서 "이제라도 더 이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증오와 저주의 말을 쏟아내는 악마같은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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