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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캄보디아-말레이 총리 회동…'미얀마 사태' 의견차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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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훈센 총리 미얀마 방문 놓고 설전…양국 정상 "평화 합의 이행 필요"

이스마일 총리 "미얀마 특사 적극 지지"

연합뉴스

24일 회동한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 캄보디아와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양국 지도자가 만나 향후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와 만나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는 지난해 4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즉각적 폭력 중단' 등 5개 합의 사항의 조속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이어 이스마일 총리는 다음달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미얀마 현지를 방문할 예정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7일 훈센 총리가 미얀마를 전격 방문해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나자 주요 회원국들은 군정을 인정하는 조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같은달 13일 훈센 총리가 회원국 지도자들과 미얀마 방문을 사전에 논의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사이푸딘 장관을 겨냥해 "오만하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회원국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캄보디아는 이를 의식한 듯 미얀마 군정에 대해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달 25일 이스마일 총리와의 화상통화에서 평화 합의 이행에 진전이 있어야 향후 미얀마 군정 지도자를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도 지난 17일 프놈펜에서 열린 외교장관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행사가 끝난 뒤 자신이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인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미얀마 군정에 요청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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