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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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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봐주기 수사·병역 면제 논란' 총공세···"'부당거래' 실사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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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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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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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삼부토건·부산저축은행 등 각종 봐주기 수사 의혹, 병역 면제 논란, 배우자 김건희씨 주가조작 혐의를 “3대 비리 의혹”으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03년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 사건 당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 비리를 봐줬다는 의혹이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 후계자, 이제 윤 후보와 호형호제하는 조시연씨의 입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시연 전 삼부토건 부사장이 지인과 통화하며 “윤 전 총장한테 세 번 걸린 적 있다. (파주운정지구 개발사업은) 고양지청 수사 검사이던 윤 후보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수상한 땅과 돈의 흐름 끝에는 특수부 검사 윤석열이 있다”며 “당시 8개 업체 대표가 기소됐는데 지분율이 60%에 달하는 삼부토건은 수사도 받지 않았다. 삼부토건은 2005년, 2013년에도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한 번은 불기소, 한 번은 불구속 기소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영화 <부당거래>의 실사판을 보는 것 같다”며 “그들에게 ‘석열이형’은 검사가 아닌 비리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사였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봐주기 수사 의혹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자금책인 조우형씨에게 ‘커피 한 잔 타주겠다’며 커피를 타주고 내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로 사업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며 윤 후보의 봐주기 수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윤 후보의 3대 비리 의혹에 있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에 이어 병역 비리 의혹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부동시로 병역을 면제받은 윤 후보가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에는 시력차가 크지 않다며 병역 기피 논란을 제기해왔다.

우 본부장은 “병역을 허위 기록으로 면탈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 자녀 병역비리만으로도 대통령에서 떨어진 사람이 있다. 본인이 직접 병역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대통령 후보에 출마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병주 선대위 국방정책위원장도 “병역 비리·회피는 중대한 범죄다. 국군 통수권자가 되는 대통령 후보가 병역 회피했다면 당연히 후보 자격 미달”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재차 문제 제기했다. 우 본부장은 “한 건도 아니고 여러 건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김씨의 주가조작은 상당히 상습범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주가조작 범죄의 진상이 점점 드러나니 윤 후보는 (검찰) 공소장조차 잘못됐다고 부정하면서 도망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의 계좌를 공개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김씨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의 이사로 활동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 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 후보 측에서는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이 해명하려 하면 할수록, 이는 역으로 김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김씨가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에 등록할 당시 경력란에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고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며 “어떤 관련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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