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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조응천 “‘김혜경 법카’ 제보자, 살라미 전술 효과적일지… 찌르고 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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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의혹’엔 “李, 몰랐다고 하는데 아니라는 반증 없어”

세계일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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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에 대해 ‘살라미 전술’이라며 “옛날에 칼 찌른 다음에 돌리지 말라고 그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김씨 법카 유용 의혹이 이 후보 ‘옆집’이 경기주택공사(GH) 직원 합숙소였다는 점에서 ‘비선 캠프’ 의혹으로까지 번진 것을 두고 “그러니까 하필 그 옆집으로 갔냐(는 것)”며 “이번 선거 참 국민들 피곤하게 하는데, 이 말씀 드리기 전에 카드를 사용하면 매출전표가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마 매출전표를 이만큼 들고 있을 텐데 한꺼번에 안 내놓고 오늘은 광화문에서도 사용했다 그러고 이만큼 내놓고, 복집에서 사용했다고 이만큼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살라미로 계속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좀 효과적일지 모르겠다”며 “그냥 있으면 있는 대로 한 번에 다 오픈하시고 전모를, 우리가 파악한 건 이렇다고 전모를 밝히시는 게 낫지 매일 조금씩 이렇게 하시는 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조 의원은 “한꺼번에 다 털어야지. 그러니까 사과를 제대로 시원하게 못하는 것이다. 다음에 또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라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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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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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옆집 의혹’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옆집이 누구인지 신경 안 쓰고 살았다. 그러면 그렇다는데 아니라는 반증이 없다”며 “이헌욱 전 GH 사장은 직원들 사는 곳인데 왜 그러느냐. 그래서 옆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데 그건 사실 아닌 거로 확인돼 고발됐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GH공사 사택 중 하나가 왜 이 지사 옆집이냐, 뭔가 음모가 있지 않으냐, 이게 어떻게 우연이냐’고 한다면 민주당에서는 ‘왜 김만배 누나가 산 집이 하필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이냐, 이게 어떻게 우연이냐 보은이지’ (할 거다)”라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여지는 서로 간에 인정을 좀 해줘야지 어떻게 나는 무조건 우연이고 너는 무조건 필연이야? 그건 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GH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전세금 9억5000만원을 주고 경기 분당구 수내동 소재 아파트 1채를 임대했는데, 해당 아파트의 옆집에는 이 후보가 거주 중이다. 국민의힘은 GH 직원 합숙소가 마련된 이 후보 옆집이 이 후보의 불법 선거캠프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법카 유용으로 김씨 자택으로 배달된 초밥 10인분 등 대량 음식도 이 때문일 것이라는 공세를 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헌욱 전 GH 사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자택의 옆집이 선거사무소로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GH는 경기도 전역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수행해서 현장 사업단은 자체 판단에 따라 합숙소를 운영한다. 임대차 계약도 자체 처리해 별도로 사장에게 보고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운영하는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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