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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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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대중은 ‘정치보복’ 안 했다…무슨 염치로 DJ정신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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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충주·원주서 유세…“윤석열, 색깔론·전쟁 부추겨”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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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척’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며 기호 1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주 |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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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처가’ 충북 충주에서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를 완창하며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장인 고향인 충추시 산척면에서 유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내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까 동네 주민들께, 충청도 말뚝에 절하고 싶다”며 큰절을 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도 이 후보를 “이 서방”이라 부르며 호응했다. 자신을 “동네 장모”라 칭하며 이 후보에게 금색 목도리를 둘러주거나 “씨암탉 대신 달걀”이라며 삶은 계란이 담긴 봉지를 건네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 후보는 “처가댁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건 절대 안 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처갓집에는 보일러도 놔 드리고, 일자리도 만들고, 균형발전하게 해서 수도권·지방 함께 잘살게 해서 모셔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강원 원주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경제 문제를 내가 모르면 어떠냐, 물어보면 되지’(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왔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IMF (외환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정보화 고속도로를 깔아 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김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토대가 됐다. 이게 바로 유능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DJ 정신을 거론한 것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하지 않았다. 국가 발전을 위해 용서했다”며 “분열을 이야기하고 정치보복,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지역갈등·남녀갈등·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을 이야기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지구 반대편에 우리와 경제적 관계가 몇 퍼센트에 불과한 나라에서 전쟁이 났는데 우리 주가가 떨어진다”며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이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충청에, 수도권에, 강원에 하겠다고 하면 득표에 도움 될지 모르겠지만 안보 불안을 조성해 온 국민이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며 “ ‘국민이 죽거나 살거나 상관없고 당선돼서 정치보복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열어 “전쟁은 이기더라도 공멸”이라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답이다.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을 최소화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충주·원주 |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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