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국민의힘 여성본부 대변인단장, 채널A서 “도리상 공개하지 않는 게 필요하지 않았나” / 민주, “의도된 공개 아니다” 해명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은혜 공보단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 처장의 아들(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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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발인날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춤추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에 가족 모두가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울분을 토한 것과 관련, “사람의 도리상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게 필요하지 않았는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겨냥에 동참했다.
이수희 국민의힘 여성본부 대변인단장은 이날 낮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출연해 “아무리 선거도 좋지만, 며칠 늦게 (영상이) 공개된다고 해서 당락이 바뀔 것도 아니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처장의 아들 김모씨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이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후보가 고인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하고, 발인이었던 지난해 12월24일에는 산타클로스 복장 차림으로 춤추는 이 후보 부부 영상에 80대 친할머니가 오열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당시 이 후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김씨의 기자회견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문기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12월21일에 촬영했다”며, 의도된 공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해야 했던 유가족의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대변인단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라는 게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무렵 설립됐다”며 “대장동 개발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관심을 가진 사업이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람들을 몰랐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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