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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붕어빵 모자 쓴 심상정 “주 4일제와 신노동법, 모두에게 동등한 노동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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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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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배달 노동자로부터 붕어빵 모자를 받고 있다. 끼니를 굶는 여공들에게 자신의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줬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의 퍼포먼스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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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주 4일 근무제와 신노동법을 동시에 추진해 모든 노동자들이 동등한 노동권을 부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계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는 시대는 끝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 후보는 배달노동자로부터 붕어빵 모양의 모자를 전달 받았다. 끼니를 굶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차비를 털어 풀빵을 사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다.

심 후보는 대학시절 구로공단에서 봉제회사·전자회사를 다닌 경험을 언급하며 “40년 전 봉제회사에서 장시간 노동, 철야노동, 저임금, 근골격계(질환)가 첨단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노동자에게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주 4일제와 신노동법을 동시에 추진해 모든 노동자들이 동등한 노동권을 부여받고, 주4일제를 디지털 혁신기업부터 시범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자신의 주 4일 근무제 공약에 대해 “단지 노동시간 단축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생산성 향상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혁신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이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하는 기계냐”며 “좋은 보수 받으면서 첨단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 그게 바로 세계 10위 대한민국 경제대국의 모습이 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및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과 각각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업 임원의 보수를 제한하는 일명 ‘살찐 고양이법’을 “삼성 몰락법”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우리 노동자들이 덜 나쁜 대통령을 뽑을 만큼 여유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심 후보의 행보는 3%대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결집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3%에 그쳤다. 2017년 19대 대선 득표율(6.17%)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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