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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우크라 전쟁 공포 증시 덮쳤다…무려 145개 종목이 신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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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모병소에 친(親)러시아 반군 조직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남성들이 모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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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며 증시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신저가도 속출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전체 종목 중 140개가 넘는 종목이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중인 930개 종목 중 145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34개 종목이 신저가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은 113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에넥스로, 현재 7% 넘게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그 다음으로 LG화학이 6% 넘게 빠졌고, 범양건영과 삼성SDI 역시 5%대 낙폭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5.32% 하락하면서 41만80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직까지는 공모가(3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당초 지난 3일 장중 기록한 신저가(44만1000원)보다도 5% 더 밀린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티큐브가 전일대비 19.15%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현재 코스닥에서 10% 넘게 하락중인 종목은 바이오에프디엔씨(15.29%)와 브이씨(12.93%), 엘아이에스(11.45%) 등이다.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로이터 통신과 타스 통신 등은 이날(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 주민 보호"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며, 이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한 뒤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만이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은 단결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전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리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같은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돌입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푸틴은 방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공습이 가해졌다. 이것은 침략전쟁"이라고 했다.

한편 코스피는 현재 2%대 하락중이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2%대로 낙폭을 키우며 264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넘게 밀리면서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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