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없는 타이어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가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타이어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에어리스 타이어를 개발해왔지만 완성차 업체와의 조율이나 시장성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런데 제너럴모터스(GM)와 미쉐린타이어가 차세대 전기차에 에어리스 타이어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미쉐린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3~5년 내 GM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에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Uptis)’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GM도 “2024년까지 자동차에 에어리스 타이어를 탑재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차세대 볼트에 장착된다면 에어리스 타이어 상용화의 첫 사례가 된다. GM과 미쉐린은 최근 출시된 볼트 2022년형 개발 단계에서도 업티스 타이어를 장착하고 시험 주행을 했다.
미쉐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폐기되는 타이어는 10억개에 이른다. 이 중 부적절한 공기압으로 타이어 마모가 불규칙해져 폐기되는게 8%이고, 공기 손실을 더이상 고칠 수 없어서 폐기되는게 12%, 총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가 도입되면 연간 2억개의 폐타이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타이어 2억개 무게는 에펠탑 200개와 같다고 한다.
미쉐린의 비공기압 타이어 '업티스'가 쉐보레 볼트 EV에 장착된 모습./미쉐린 제공 |
미쉐린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3~5년 내 GM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에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Uptis)’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GM도 “2024년까지 자동차에 에어리스 타이어를 탑재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차세대 볼트에 장착된다면 에어리스 타이어 상용화의 첫 사례가 된다. GM과 미쉐린은 최근 출시된 볼트 2022년형 개발 단계에서도 업티스 타이어를 장착하고 시험 주행을 했다.
미쉐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폐기되는 타이어는 10억개에 이른다. 이 중 부적절한 공기압으로 타이어 마모가 불규칙해져 폐기되는게 8%이고, 공기 손실을 더이상 고칠 수 없어서 폐기되는게 12%, 총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가 도입되면 연간 2억개의 폐타이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타이어 2억개 무게는 에펠탑 200개와 같다고 한다.
미쉐린이 에어리스 타이어 개발에 나선 것은 2005년부터다. 20여년의 연구·개발 후에야 양산차에 탑재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미쉐린 뿐 아니라 브리지스톤, 한국타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은 수 년 전부터 에어리스 타이어를 개발해왔다. 폐타이어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유지비 절감과 타이어 수명 단축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는 것 외에는 유지 보수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다.
한국타이어의 비공기압 타이어 아이플렉스./한국타이어 제공 |
또 에어리스 타이어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고무 타이어의 화재나 폭발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GFRP는 철보다는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소재로 외부 충격에 강하고 장력 강도가 크다. 특히 미쉐린은 에어리스 타이어의 초기 모델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하지만 향후 이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나가 2050년부터는 완전히 친환경적인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도 지난달 열린 ‘CES 2022′에서 에어리스 타이어 ‘아이플렉스(i-Flex)’를 공개했다. 아이플렉스의 내부는 육각 또는 사각 모양의 셀로 가득차 있으며 생물의 세포 구조에서 디자인을 착안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셀이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고 차량의 하중을 지지해주는 원리다. 한국타이어는 “비공기압 타이어는 자율주행차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라며 “타이어 내부에 장착된 반도체를 통해 타이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 에어리스 타이어의 안정성 시험 제도를 마련했다. 시속 190㎞로 달리면서 진동과 소음, 회전 저항 등을 시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은 이 기준에 따라 에어리스 타이어를 제작하고 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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