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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전히 직장폐쇄(Lockout) 상태다. 계속해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무국 및 구단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규리그 축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MLB는 2년 전인 2020시즌에도 리그를 축소한 바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당 60경기씩 미니시즌으로 치렀다. 줄어든 경기만큼 선수단 연봉도 깎인다.
◆ 압박하는 MLB “논의 길어지면 일정 축소”
MLB 사무국과 구단은 강경하다. 데드라인을 꺼내 들었다. AP통신, ESPN 디애슬레틱스 등 현지 매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사무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올 시즌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3월 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한다. 논의가 길어지면 일정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단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개막이 늦어져도 끝내는 시점을 늦추거나 더블헤더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한 것이다.
MLB 2022시즌 개막은 4월 1일로 예정돼 있다. 2월 17일부터 계획돼 있던 스프링캠프, 2월 27일 시작하려던 시범경기 모두 미뤄졌다. 가장 입장 차가 큰 대목은 역시 ‘돈’ 문제다. 최저연봉이 대표적이다. 구단은 64만 달러(약 7억6500만원)로 인상하고 매년 1만 달러씩 더 올려주는 조건을 제안했다. 선수노조의 희망액수와 거리가 멀다. 앞서 선수노조는 2022시즌 최저연봉 77만5000달러(약9억 3000만원)로 책정하고 매년 3만 달러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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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감한 선수…줄어든 경기만큼 연봉 삭감
사무국,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도 4월 1일 개막을 원한다. 협상이 지연될수록 손해금액도 커지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 직접 참여하는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격차를 좁히는 건 쉽지 않은 듯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만약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다면 선수들은 하루에 총 205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잃게 될 전망이다. 한화로 약 244억 원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시즌 MLB 선수들의 총 연봉 38억 달러를 정규리그 일수인 186일로 나눠 계산했다.
연봉이 높은 선수일수록 피해 폭도 크다. ‘괴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000만 달러다. 물리적으로만 계산한다면 하루에 10만7526달러(1억 2785만 원)씩 잃게 된다. 류현진은 아직 세부 일정이 잡히지 않아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겨울 뉴욕 메츠와 FA 계약을 맺은 맥스 셔저의 일당은 23만2975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정도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역시 하루에 19만3548만 달러(약 2억3000만원)씩 사라진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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