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2년 2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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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가능성에 대해 "이미 정치 이슈화가 됐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기축통화국 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제적 의미를 설명하기에는 이미 정치 이슈화가 됐다"며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는 한국인 만큼 국가 채무 비율이 100%까지 치솟아도 괜찮다'라는 대선 후보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이 총재는 "아무리 경제적인 측면에 입각해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다만 이 총재는 "원화가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야 한다"며 "또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게 다 수반이 돼야만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제 결제에 있어서 원화가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1일 열린 20대 대선 TV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점을 아느냐"고 묻자 "당연히 안다. 우리도 기축통화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경제체력은 튼튼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설전 과정에서도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50.1%)이 상대적으로 낮아 확장 재정의 여력이 있다는 취지를 강조하는 발언이지만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당정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선 "추경 편성을 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면 물가를 더욱 자극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추경의 목적은 전반적인 경기를 진작시키는데 있는게 아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의 피해를 지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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