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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토트넘 훗스퍼 팬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순연 경기)에서 번리에 0-1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리그 8위(승점39)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이 연승에 나섰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와 동일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세세뇽, 벤탄쿠르, 호이비에르, 에메르송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데이비스, 다이어, 로메로가 구성했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번리의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오히려 선제골까지 내줬다. 후반 26분 브라운힐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은 미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결국 결승골이 되면서 토트넘은 번리에 무릎을 꿇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리그 1위 팀을 잡아낸 토트넘은 번리 원정에서 승리했다면 승점 42점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승점 4점 차까지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맨유, 웨스트햄보다 2경기 덜 치러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음에도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놀라운 발언을 했다. 그는 "이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뜻이다. 난 그저 눈만 감고 있고 싶지 않다. 내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을 지고 싶다. 토트넘을 돕고 싶기 때문에 모든 결정에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심상치 않은 말을 남겼다.
이어 "토트넘에 도착한 첫 날부터 난 이 팀을 돕고 싶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너무 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눈만 감고 있거나 내 월급을 챙겨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은 정말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토트넘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콘테 감독이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리그 4위도 불가능, 능력 있는 선수 영입도 불가능. 그가 남아있으려고 할까?", "콘테 감독은 시즌 종료 전에 떠날 것 같다" 등의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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