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웨스트 핵베리 전략비축유 기지 모습 [EPA/미국 에너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위기로 상승세인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와 함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직 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다른 나라와의 공조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방출 시기와 규모에 대한 모델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위기로 오르는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갤런당 4달러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갤런당 3.54달러 수준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11월 고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 5천만배럴 방출을 발표했으며, 한국과 영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도 방출에 동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쳤으나, 미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고려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시간 외 거래에서 0.8%, 72센트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협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에 평균 배럴당 1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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