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다양한 유퀴저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의 판을 뒤흔든 '신의 한 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공학박사 출신 웹툰 작가, 방송인 김나영, 번역가 황석희, 유성원 변리사가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2주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제작진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제작진은 생각보다는 뭐"라고 하자, 조세호는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뭐 풍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말년 씨가 굉장히 잘 하고 갔다. 들리는 소문에는 작가님이 뒤집어졌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공학 박사 출신 육아 웹툰 작가 이대양 씨가 출연했다. 그는 "에너지자원공학과를 나오고 에너지시스템공학에서 박사를 받았다"며 갑자기 휴학하게 된 이유로 "저는 박사 학위를 하고 있고 아내는 의사로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 집에는 애를 키울 사람이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생긴다고 다 무사히 잘 태어나는 건 아니더라. 아내가 초기에 계류 유산을 겪었다"며 "만약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온다면 내가 아이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휴학을 하시고 육아를 위해서 준비를 하셨을텐데 어떤 준비를 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대양 씨는 "저는 뭐를 처음에 시작을 하면 일단 책부터 본다. 헬스 골프 이런 것도 처음에 도서관에 가서 '헬스 기초' 같은 걸 찾아본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게 안 됐던 게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수영이었고, 다른 하나가 육아였다"며 "육아를 시작했는데 (책과는 내용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랑 표로 만들어서 계랑을 했다. 둘이 인수인게하듯이 보면서 했다"며 닥터들의 육아법(?)을 자랑했다.
그는 "학위논물을 갓 쓰고 졸업을 한 상황에서 지원서 같은 걸 쓸 때 보통 최근 3년간 연구 성과를 적도록 되어있는데 제가 3년동안 아이를 키우고 와서 적을 말이 없더라"며 "다른 길을 좀 찾아보다가 방향을 급선회해서 웹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나영 씨가 촬영이 있을 때마다 SNS에 착장 투표를 받는데 오늘도 팔로워 분들이 골라준 옷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나영은 "오늘은 딱 한 브랜드에서 제가 유퀴즈를 나간다고 하니까 옷을 빌려주셨다. 근데 이 브랜드가 협찬을 잘 안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협찬 잘 안 해주는데 유퀴즈 나간다고 하니까 빌려주셨다. 제니 씨 정도 돼야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제니 씨는 앰배서더 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김나영은 "제가 방송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하면 이때 재밌겠구나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 캐릭터로 굳어졌다. 다음 방송에도 그 캐릭터를 하고 하다 보니 제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 정체성의 혼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나영은 패션 모델로서 "처음부터 저한테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저도 조언을 얻고 싶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그냥 앞만 보고 갔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나영 씨가 매년 유튜브 수익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5월 5천만 원 기부하고, 12월에 1억 원을 기부했다"며 물었다. 이에 김나영은 "'유튜브'가 굉장히 잘 됐다. 그 수익이 생각보다 많이 생겨서 처음에는 저도 그게 고민이 되더라"며 "고민이 들던 찰나 기부한다고 바로 녹화를 해버렸다. 지금은 아예 제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번역가 황석희는 "극장 영화만 본격적으로 번역한지는 10년 정도다. 500편 정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데드풀' 번역에 대해 "예고편이 공개되기 시작할 때 당연히 영화는 잘 나왔을 거라 생각을 하더라. 그리고 댓글이 전부 '번역만 잘되면 돼'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처음에 반응이 궁금해서 일반 시사를 관객들과 같이 봤다. 크레딧이 세 개 뜰 때쯤 웅성웅성하더라. 자막사고인 줄 아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번역을 시작했고 그때는 문서 번역으로 시작해서 다큐멘터리만 했다"며 "드라마, 영화 한 편도 못했는데 그것도 5~600편 될 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 모든 배급사에 전화를 했다"며 "제 필모 중에 드라마 '뉴스룸'이 있는데 그걸 좋게 보신 영화사 직원이 다음 영화 번역가로 절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오역을 대처하는 자세로 그는 "예전에는 붙어 싸웠다"며 "지금은 그냥 다 인정을 한다. 최소한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유성원 변리사는 "보통 이 상표 브로커들이 직접 베껴서 똑같이 영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우는 상표를 수백 개 수천 개씩 모아 상표를 판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들이 한 상표를 등록하는데 20~30만 원인데, 이거를 중국 진출이 절실한 한국 기업들한테 적게는 5억에서 많게는 10억~15억까지 판매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상표법이 자국보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알려진 상표를 보호하는 조항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