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AFP 인터뷰 영상.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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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따뜻한 안방에 앉아 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관념적으로 걱정할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고통에 진정으로 이르기는 어렵다”고 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세계 3대 통신사 중 한 곳인 AFP와 인터뷰에서 소년 노동자로서 고단했던 삶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이 후보의 유세 차량에 동승한 AFP 기자가 영상 촬영과 함께 진행했다. 이 후보의 성장 과정과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뒀다.
이 후보는 소년 노동자 시절을 떠올리며 “그 당시 군사정권의 문화 때문에 공장에서도 관리자들이 군복을 입고 많이 폭행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소년 노동자들을 모아 집단 린치를 가하는 일이 많았다”며 “그때 보니 관리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막연하게 ‘고등학교 졸업하면 관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안 맞고 살 수 있는 노동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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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성남시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에 뜻을 품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공공 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및 돌봄서비스 등 정책을 추진한 배경에는 고단한 유년시절 삶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기본소득·주택·금융)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서 일해야 했다”며 “나는 가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주변엔 곤경에 처한 이들이 많다. 지금의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 원문은 AF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영상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번역돼 중국, 홍콩,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 언론에 인용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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