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제대로 아는 전문가 뽑을 머리는 있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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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대통령이 전문가들 중에서 제대로 아는 전문가를 뽑을 머리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중구 젊음의거리 유세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런 머리가 없는 대통령은 또 엉터리 전문가 뽑아서 우리나라를 망가뜨린다. 그런 일을 이번에는 막아야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시스템 관리를 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해온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옛날에는 그랬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알 필요가 있느냐, 다른 사람 머리 빌리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을 했다”며 “그게 바로 40, 50년 전 이야기다. 1970년대, 1980년대 산업화 시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분야가 복잡해져서 한 분야에도 굉장히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될 사람은 최소한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 아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세계의 기술 발전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머리를 이용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전문가를 뽑아서 그 사람의 머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 현재 정말로 답답한 일은 이것”이라며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너무나 마음에 안 들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뽑는다는 거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된다면 그다음에 대한민국 어떻게 되나.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것”이라며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이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가락이 없다. 이번에 또 그래서야 되겠냐”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에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달라지는 게 없다면, 부울경이 더 잘 살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나빠진다면 정권교체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주술에 쓰인 듯 마법에 걸린 듯이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앞으로 먹고 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만드는 것"이라며 "과학 기술을 모르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만들 수가 없다. 과학기술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 또 새롭게 등장할 감염병 가장 잘 막아내고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는 의사 출신 후보 딱 한 명 있다. 남자 후보들 중에서 군대 갔다 온 후보 딱 한 사람이 있다. 대통령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 국제 회의에 가서 나라 망신 안 시킬, 풀마라톤도 뛸 수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있다. 바로 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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